코드 리뷰 문화를 만드는 방법 - 아군 만들기
1951년 미국 스와츠모어 칼리지 캠피스에서 심리학자 솔로몬 애쉬가 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에 참가한 8명 중 7명은 실험을 위해서 투입된 사람이었고 나머지 한 명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실험은 왼쪽 카드에 그려진 선분의 길이와 같은 선분을 오른쪽 카드에서 고르는 일이었습니다. 한 눈에 봐도 오른쪽 카드의 2번 째 선분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7명의 동조자들이 일부러 오답을 선택하면 참가자들의 대부분이 오답을 따랐습니다. 다수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고 자신의 판단을 고수한 참가자는 25%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실험을 변형하여 동조자 중 한 명이 정답을 선택하도록 하였을 때 참가자의 정답 선택률은 100%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다수의 의견과 다르더라도 '자기편'이 있다는 것이 소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가 소신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가 주변에 '한 사람'의 지지가 없기 때문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심지어 한 사람이 정답을 선택하지 않고 오답을 선택하더라도 결과가 동일하게 나왔습니다. 다수와도 의견이 다르다는 의미에서 보자면 같은 편인 새로운 의미의 동지를 만들어준 것이죠.
우리는 아군이 필요합니다. 나의 의견을 들어주고 같이 동조해 주는 아군이 단 한 명만 있더라도 우리는 행동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작은 행동으로 자신과 조직을 바꿀 수 있는 첫걸음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만약 팀에 코드 리뷰하는 문화를 도입하고 싶다면 먼저 코드 리뷰를 해보세요. 부정적인 반응을 하는 사람도 있고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부정적인 반응을 하는 사람은 필요 없습니다. 나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하는 사람에게 다가가 코드 리뷰를 하는 문화를 도입해 보자고 제안하고 같이 만들어 보세요.
만약 팀 내에서 스터디를 같이 하고 싶다면 스터디를 해보자고 제안해 보세요. 마찬가지로 그런 걸 왜 하냐는 반응과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반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반응을 하는 사람과 스터디를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이게 잘되면 또 다른 사람들을 꼬셔서 좋은 문화를 전파해 보세요.
꼭 모든 사람을 설득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단 한 사람의 아군만 있으면 됩니다. 또한, 우리 각자도 다른 사람의 '아군'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우리는 서로를 지원하며, 더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